이건 시작일 뿐이야
8월 2일, 3일 자 일기인데
열두 시 지나기 전에 비공개로 올려놓는 걸
깜빡해서 아마 4일에 쓴 걸로 올라가겠지...
어제는 몇 시에 일어났더라.
또 기억이 안 나니까 패스.
코로롹때문에 동거인이 재택근무를 많이 하는데
어제는 일이 있어서 회사에 출근을 하는 날이었다.
그래서 아침부터 혼자였어서 대충 아침을 먹고
뭐 먹었더라? 이것도 기억이 안 나네. 큰일이다..
청년치매 아니냐고 이 정도면.
사진 안 찍어놓으면 다 까먹음~
암튼 밥을 먹고 뒹굴거리다가 운동을 갔다.
요즘은 날씨가 많이 덥진 않더라.
막 타는듯하진 않고 조금 타는듯한 느낌이다.
이 정도면 버틸만하지..~
나 이제 팔 운동 한 날 팔뚝에 힘주면
근육 붙은 거 눈에 보일 정도가 됐다!
이제 이렇게 꾸준히 운동 계속하고
영양제도 잘 챙겨 먹으면 될 것 같다.
집에 와서 보십을 좀 하다가 장을 보러 갔다.
동거인이 퇴근하는 길에 같이 장 보자고 해서
나가서 이것저것 집에 없는 것들을 사 왔다.
유튜브에서 삼겹살 마늘 파스타? 를 보고서는
그걸 해 먹겠다고 하길래 옆에서 좀 시중들고...
맛있었다.
다만 청양고추를 너무 많이 넣었는지
둘 다 숨 쉴 때마다 기침을 미친 듯이 했다 ㅋㅋ
두나도 재채기를 엄청 하더라...
근데 맛있었으니 장땡이다.
요리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랑 살아서 편하다.
같이 밥 먹으면 뭐 먹을지 고민 안 해도 되기 때문.
어제 진짜 새벽 내내 쳄깅이랑 수다 떨었는데
너무 웃겨가지고 둘 다 계속 서로가 웃기다고
오늘 쳄님 왜 이렇게 웃겨요?
아닌데요? 롸님이 웃긴데요?
이러고 있는 상황조차 웃겨서 죽는 줄 알았다.
쳄깅이 나처럼 잘 놀아주는 트친구 없다고
재밌게 놀아줘서 고맙다고 해줘서 행복했다~
그리고 확실히 느낀 건데
쳄깅은 정말 윤정안이랑 동류예요.
아 아직도 어제 탐라 생각하면 개웃기네...
같은 왕
같은 밤
같은 빵
구라구라현상
오늘은 11시 30분쯤 일어났다.
일어났더니 동거인이 김치칼국수를 하고 있었다.
어제 먹고 싶다고 칼국수 면을 사더니 바로 했더라.
아침이자 점심을 먹고 소파에 누워서
헌헌을 한 3화 정도 연달아서 보니까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아져서 그냥 있었다.
커피를 타 마시니까 조금 기력이 나서
분리수거를 하고 와서 보십도 조금 했다.
네 시쯤에 간식으로 누룽지를 끓여먹고
또 빈둥대다 보니까 시간이 애매해져서
그냥 운동을 내일 가는 걸로 하기로 했다.
원래 수요일은 운동 안 가는 날인데
오늘 안 가고 내일 가면 되는 거겠지 머..
스스로의 약속을 완벽히 지키진 못 해도
얼레벌레 잘 하긴 하는 게 내 주특기임.
간식을 먹어서 그런가 배가 별로 안 고파서
9시가 넘어서야 저녁을 먹은 것 같다.
그전까지 계속 게임을 하고 트위터를 하고
책도 좀 읽고 그러다가 끼니를 거를 순 없으니
뭐라도 먹자 싶어서 베이컨을 구워서 먹었다.
자취생은 아닌데 자취생이랑 비슷한...
암튼 모부랑 안 사니까 자취생인 거 아니야?
나는 베이컨을 좋아하는데
일 분 안에 후딱 구울 수 있는데
베이컨만 있어도 맛있게 잘 먹은 느낌이라
집에 항상 베이컨이 구비되어 있는 편이다.
사진 찍는 게 죄다 밥 사진뿐이네...
하지만 찍을만한 게 밥밖에 없어서 어쩔 수 x
이제 집에 있는 게 좀 심심해서
알바를 다시 좀 알아볼 생각이다.
일단 오늘 여기저기 봐놨는데 시간이 늦어서
연락은 안 했고 내일 낮에 전화 넣어봐야겠다.
근데 정말 그냥 쉬는 느낌으로 하고 싶은 거라
주에 이틀 정도 시간도 느즈막한 오후쯤으로
보고 있어서 쉽게 구해질 것 같지는 않다.
그냥 천천히 보려고 생각 중이다.
어차피 급한 것도 아니니까...
얌이 디코 하게 알바 안 구하면 안 되냐고 했는데
돈 줄 거냐고 했더니 사랑페이라는 헛소리를
만약에 구해지면 퇴근하면서 디코 들어가서
퇴근 생중계해드릴 테니까 참아보세요 얌시.
아 요즘 티톨 쓰기가 왜 이렇게 귀찮은지
근데 쓰는 게 좋아서 꾸역꾸역 하고 있다.
쓰는 게 좋다는 게 뭔 말이냐면
어쨌든 있었던 일들을 텍스트로 쓰면서
감정이나 생각의 정리가 되기 때문이다.
감정 기복이 심한 나한테는
미리 그걸 좀 방지하는 느낌?
방치하다 보면 나도 모르는 새에
불안 같은 게 커지면서 우울해진다.
그래서 이렇게 쓰는 게 필요하기 때문에
대충이라도 쓰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이것도 나를 다루는 방법 중 하나~
이상으로 오늘의 일기를 마치겠습니다.
/2021. 08. 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