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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있는 힘껏 발을 굴러

by 이푸므 2024. 7. 22.

오늘의 제목은 엔시티드림의 Skateboard
근데 뭐부터 써야할지 감이 안 잡히네
너무 오랜만이라서요
그냥 아무렇게나 쓰고 싶은 거 써야겠다.
 
가장 최근에 썼던 걸 보는데
드림쇼2 티켓을 올려놨더라.
취소되었던 그 3일짜리 티켓...
그걸 올려놓고 신나하는 과거의 나를 보는 게 참 웃겼다.
야. 그 콘 취소됐어. 그리고 난 또 돈을 써서 기어코 잠실을 갔지.
 
그 일기 마지막에 이렇게 써 있더라.
'다음 일기는 콘서트 후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그래서 드림쇼2 후기 쓸 겁니다.
 

퇴근하고 콘서트 가는 사람의 출근길 왓츠인마이백
저게 첫콘 때였다.
 
트윗 보다가 발견했는데 이거 왜케 웃김

 

아이돌 콘서트라는 걸 한 4년만에 가보는 거라 매우 설렜다.
잔뜩 꾸민 젊은 여자가 수상할 정도로 많은 지하철..

 

젠몽아 여기 어디야
잠실주경기장이여.
잔뜩 꾸민 시즈..니들 몰려다니는데
나 혼자 직장인 출근룩으로 덩그러니 서서 찍고 있자니
내 꼴이 좀 웃겼다.

 

흐릿한 젠몽이

첫콘 자리는 돌출이랑 가까웠다. 내가 5열이었나? 진짜 가까웠음.
주경기장이 야외라서 사진도 참 예쁘게 찍혔다.
마지막 아이돌 콘서트가 아마 18년이었을 거다.
펜타곤... 팬클럽 1기 창단식이요...ㅋㅋㅋ
사실 거지라 오프를 잘 안 다니는 사람이었으니까
저기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굉장히
굉장히
무척이나 설레더라.
후기를 무려 2년 지나서 쓰는 건데 생생하게 기억난다.
이제노가 실존인물이라고?
곧 걔를 본다고?

 

중간에 올린 트윗인 것 같은데
뭐 이런 감상을 남겨놨지.
 
이때가 이제노 실물을 처음 본 거였잖나.
얼굴이 ㅈㄴ작고 되게 조각 같이 생겼다는 생각을...
흔히 '잘생겼다'의 정도를 표현할 때 쓰는 '조각' 말고
생김새가 그러한 모양이었다는 거다.
 
잘생김의 정도를 표현하려면
내 눈에는 '조각' 따위로는 부족하고
신? 천사? 뭐 그런 것 같았음.
아니 진짜로 신?이 존재하던데요?
카메라를 다 부셔버리고 싶었다.
저 얼굴을 그렇게밖에 못 담는다고?
현대 기술 좃구리네 진짜..

 

꼭 소리를 줄이도록 해.

어쩜 자리를 이렇게 잘 잡았는지. -대리언니 고마워요.-
처음 간 드림 콘서트, 처음 본 이제노인데
어떻게 이제노가 트더피를 내 눈 앞에서 출 수가 있지?
저때 폰이 구릴 때라 화질이 안 좋은데
실제 내 눈은 렌즈껴서 1440p였기 때문에
이제노가 오고, 트더피 후렴을 추는 순간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
그래서 비명을 저지랄로 질렀음 미친색히 같네요.
 

 
막콘은 젠몽이 들고 찍은 인증샷 그런 거 없다.
왜냐면 이날 지각할 뻔 했기 때문에...
7시 시작인데 6시 58분에 입장했음 ㅋㅋㅋ
잠실역 내리자마자
나처럼 지각 위기인 소녀들과 함께
플로어 입장 게이트를 향해 존나게 뛰었다.
 
본무대랑 가까운 좌석이었다.
특히 본무대에서 돌출로 연결되는 무대가 진짜 가까웠다.
두자리 건너서 바로였던 것 같음. 아니면 말고.
암튼 내 자리를 갔는데
엥 누가 앉아있는 거임?
 
7시가 넘었기에 VCR이 나오고 있었고...
뒷사람들이 승질낼까봐 그 좁은 곳에 쪼그려 앉아서
내 자리에 있는 사람과 대화를 열심히 나눴는데...

그사람이 자리를 교환했는데 뭔가 잘못됐던 것  같다.
디엠 내역 보여주면서 이거 나 아니냐고 하는데
당연히 나 아니지? 근데 자리가 거기긴 하더라고.
내 자리 왼쪽에 앉아있던 사람이랑 둘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더라.
 
암튼 내가 갖고있는 실물 티켓이 그 자리가 맞았기에 그 사람이 비켰다.
근데 왼쪽에 앉아있던 사람이 일어나서 어딘가로 가고
내 자리에 앉아있던 사람이 그 자리로 가더라.
나는 VCR 끝나기 전에 간신히 앉았다.

 

오프닝에 런웨이 개쥬음! 진짜 잘 보였음.
등장하는 게 잘 보이니까 너무 좋더라.
사또다 무대도 잘 보였고
 
옆자리 사람, 그러니까
내 자리에 앉아있다 왼쪽으로 옮겨앉은 사람이
이제노 홈마인 걸 콘서트 보다가 알았다.
그냥 대포 꺼낼 땐 홈마인가보다 했는데
바로 옆 무대에 이동혁인가? 와있어서 다들 걔 보고 있는데
나랑 그사람만 몸 돌려서 멀리 있는 이제노를 보고 있었음.
그래서 이제노 홈마인 걸 알았고
그사람도 내가 이제노 좋아하는 걸 알았음ㅋㅋ
꽤 탑시드인 것 같았는데 누군지 모르겠다.
본인이 나눔했던 이제노 스티커와 어쩌구들 들어있는 오피피 줌.
개꿀

손하뚜 완성해주기
이때 폰 안 든 손으로 반쪽하트 하고있었는데
ㅂㅏ보같이 내 손을 안 찍었기 때문에
그냥 반쪽 하트 한 이제노 찍은 사람 됨.
 
엔딩멘트 때 이제노가 진짜
툭 치면 울 것 같았다.
얘 진짜 한번도 운 적 없는데...
그렇게까지 울먹인 것도 처음이었음.
드림쇼2가 의미가 크긴 했던듯.
물론 팬들이 서사로 한 처먹는 건 싫음...ㅎ 
 

콘서트 갔다온 후로 ㅈㄴ 순덕 돼서 이런 트윗 씀.
만족도가 지인짜 높았다.
일단 애들한테도 의미가 깊은 콘서트라
그게 무대와 멘트에서 느껴지기도 했고
걍 이제노 보는 게 좋았고...
무엇보다
야외콘서트의 그 분위기가 개사기였다.
밝을 때 시작해서
서서히 어두워지고
밤에 폭죽 터지면서 끝난다니.
날씨가 진짜 엄청 좋았었다.
 
콘서트 끝나고 지하철에서 특유의 공허함을
느끼기는 개뿔 존나 힘들어서 이틀 다 처자면서 왔다.
 

걍 보다가 웃겨서 가져옴
쳄깅이에요.
 
티톨 너무 오랜만에 써서
어떻게 쓰는지 좀 까먹어가지고요.
일단 대충 쓸 수 있는 콘서트 후기를 썼다.
내일 일기 하나 더 쓸 거다.
하고 싶은 얘기가 꽤 있거든.
 

일기 안 쓴 사이에 대표이미지 할 사진 개많아짐 아싸

 
이상으로 오늘의 일기를 마
아 이거 이제 그만할까? 너무 컨셉 같은데...
그래도 이게 내 일기 아이덴티티니까 해야지.
 

이상으로 오늘의 일기를 마치겠습니다.
 

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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