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쓴 일기에 트칭구들이 달아준 댓글이 정말 좋았다.
너무 좋아서 캡쳐해서 갤러리에 간직하고 있다. ㅎㅎ
나는 종종 우울이 며칠 지속되거나 당장 너무 힘이 들 때
내가 받았던 좋은 말들을 되새기며 마음을 가다듬는다.
어제 댓글을 받고 정말 감동받아서 쪼끔 울 뻔했다~
하지만 저는 울지 않아요.
시간을 절약하려고 지금 이걸 버스에서 쓰고 있는데
얌시 일기에 이런저런 풍경 사진들이 있는 걸 보고
나도 좀 넣어보고 싶어서 퇴근길 풍경을 찍어봤다.
역시 난 사진 찍는 재주는 별로 없는 것 같다.
감성샷을 노렸는데 그냥 창문에 낀 때만 보이는 듯.
창문을 열고 찍고 싶었는데 자리에 창문 여는 게 없다.
왠지 귀신 나올 것 같은 분위기가 들기도 하고...
정말 오로지 티톨에 올리기 위한 사진이다.
지울 거란 뜻이다.
지금 버스 내려서 집 가는 중인데 떡볶이 시켰다.
실시간 일기가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좀 웃기다.
가끔 이런 변화를 줘야 재미도 있는 거겠지요.
이따가 오면 사진 찍어서 같이 올려야겠다.
맛있어 보이게 찍어보려고 노력했는데
예전보단 나은 것 같지만 맘에 안 든다.
그치만 예쁘게 찍어 올리는 게 목표가 아니니까!
내일은 진짜 자장구를 사러 갈 거다.
원래 이번 주에 사려고 했는데 한 번은
낮잠 자느라 시간이 늦어져서 못 샀고
이틀은 비가 와서 사러 가는 걸 포기했다.
이번 주에 휴무가 3일이었는데 다 실패했다.
원래 내일 머리를 자를 계획이 있었는데
날씨를 보니까 비가 안 온다고 되어있길래
바로 계획을 바꿔서 자전거를 사기로 했다.
당연히 난 미용실보다 자전거가 우선이다.
머리는 대충 그냥 까고 다녀도 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나의 자전거 구매
이미 몇 년 동안 미뤄만 왔기 때문이다.
딱 이 맘 때쯤 자전거 타면 정말 기분이 좋다.
사면 바로 탐라에 자랑해야지.
나는 언제쯤 감정 기복이 덜 한 사람이 될까?
오늘도 기분이 좋았다가 오후에는 우울해졌다.
근데 나는 기분이 겉으로 티가 잘 안 나는 편이라
주변 사람들은 내가 굉장히 무던한 사람인 줄 안다.
화는 정말 잘 안 나는데 혼자 기분이 왔다갔다 한다.
무슨 걱정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별 일이 없는데
왜 항상 아무 이유 없이 감정이 변하는지 모르겠다.
이유가 없으니까 해소도 안 되고 답답하기만 하다.
요즘에는 감정기복에 의미부여를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당연히 신경이 많이 쓰이기는 한다.
그냥 이건 내 성격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
그래서 항상 재미있는 것을 찾으려고 하는 것 같다.
그래야 자주 변하는 내 감정을 바로잡기가 쉽다.
가볍게 집중할 수 있고
우울을 쉽게 떨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나에겐 필수적인 것 같다.
지금의 나에겐 덕질이나 게임이 그렇다.
옛날엔 이런 걸 굳이 찾아야 하는 것에도
스트레스를 꽤나 받았지만 지금은 그렇진 않다.
어쩔 수 없는 부분에는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말 그대로 내가 어쩔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애써봤자 내 시간과 감정만 낭비하는 꼴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자.
나를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나는 내 생각보다 할 수 있는 게 적은 사람이니까
무언가를 뛰어나게 잘하지 않는 게 당연하다.
저번에도 말했지만 나는 좃밥이다.
좃밥이니까 많은 걸 바라지 말자.
그냥 되는 만큼만 하자.
이상으로 오늘의 일기를 마치겠습니다.
/2021. 06. 13.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모든 순간에 널 떠올렸어 (4) | 2021.06.17 |
---|---|
재미없는 일기 (5) | 2021.06.14 |
안 된단 걸 알면서도 (4) | 2021.06.12 |
나에게 관대해지자 (4) | 2021.06.10 |
성장하는 것은 멋진 일이야 (2) | 2021.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