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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그날에 봤던 불꽃처럼

by 이푸므 2021. 7. 10.

오전에 기상하기 성공~
11시 30분쯤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요기요 들어가서 이삭토스트 메뉴 고르기.
동거인이 먼저 깨어있었고 어젯밤부터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토스트 시켜먹자~
하고 약속 아닌 약속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일어나자마자 무슨 토스트 시킬지 골랐다.
웃긴 건 잠에서 깨자마자 메뉴 고르다가
핸드폰 손에 들고 졸다가 겨우 다시 깼다.
고른 건 더블소세지토스트~

 

분명 사진에는 더블에 소세지가 2개였는데 3개 들어있더라 


처음 먹어보는 메뉴였는데 이삭토스트는
뭘 먹어도 맛있어서 똑같은 거 먹는 거
좋아하는 나도 자주 다른 메뉴를 시켜먹는다.
이번에도 역시나 맛있었다.
소세지가 너무 물컹하지 않아 식감도 살고
내가 싫어하는 싸구려 소세지 맛이 안 났다.
근데 커피나 콜라 없으면 좀 물릴 것 같다.
아아메랑 같이 시켜서 다행이었다.


동거인이 제주도로 여행을 가기 때문에
준비를 하고 있었고 나는 그냥 밥 다 먹고
그대로 앉아서 핸드폰이나 하고 있었는데

택배가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고 뛰쳐나갔다.

그렇다.

이 택배는 바로 앨범이었다.

키트앨범을 버전별로 2장씩, 총 4장을 샀다.

저렴하게 사려고 공구를 탔더니 꽤 기다렸다.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앨범깡...!

이번에 베레모 쓴 제노 포카가 너무 예뻐서

꼬옥 가지고 싶었는데 나는 똥손이라서 보통은

기대를 거의 안 하고 까기는 하지만 그래도

확률이 아예 0%인 것은 아니기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동영상을 녹화하고 언박싱을 시작했다.

먼저 퓨처 버전을 두 장 깠는데 당연히 안 나왔다.

사실 큰 기대가 없어서 별 생각이 들진 않았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입으로 제발.. 제노야..!

하면서 비닐을 뜯고 박스를 후다닥 열고 있었다.

그러다 헬로 버전 두 장 중 한 장을 깠는데...

 

헛숨 들이킴


너무 이뿌지 우리남편 ㅜㅜ
이제노가 셀카를 잘 찍게 되면서
나의 통장은 큰 위기에 당면했다.
나오는 포카를 죄다 사들여야 하는..!
그런 불상사가 벌어지고 만 것이다.
최근에 나오는 건 정말 거의 다 사고 있다.

두세 개 빼고 다 산 걸로 기억한다.

난 미친 새끼다.

오늘도 3장 산다고... 23만 원 썼다.

난 미친 새끼다.

하지만 막상 실물을 받으면 돈이 전혀 아깝지 않다.

돈으로 행복을 사는 것은 가능하다.

빠순이에겐!



성공적인 앨범깡을 하고, 운동을 바로 가기가 귀찮았는데

보십을 어제 하려던 분량까지 못 하고 그냥 자버려서
(사유 : 활자아이돌에 과몰입함. 선아현프사 됨)
못 한 부분 하려고 책상에 앉아서 보십을 했다.
원래는 이렇게 바로 뭘 하기는 부담스러운 시간을
활용하지 못하고 그냥 누워서 핸드폰이나 했는데
가볍게 집중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생기니까 좋았다.
시간을 날려보내는 기분도 없고 뿌듯함도 얻고~


어느정도 보십을 끝내고 운동을 가려고 준비를 했다.
평일에는 이것저것 하다 보면 보통 4시쯤 가는데
토요일에는 헬스장이 5시까지만 하기 때문에
일찍 가야 해서 오늘은 2시 반쯤에 집을 나섰다.
평소에 하던 시간보다 이른 시간에 나오니까

왠지 하루에 시간이 좀 더 주어진 것 같더라.

앞으로도 운동 갈 때 늦어도 3시에는 나와야겠다.

다른 기구에 비해 엄청 힘들던 게 있는데

오늘은 그나마 좀 덜 부들부들거렸다.

도수치료받을 때 가장 문제였던 부분의 근육을

키우려고 제일 힘든 부분이지만 매일매일 했더니

드디어 눈에 띄는 효과가 나타나서 너무 행복하다.

헬스장을 다닌 지 대략 4개월이 조금 넘었는데

꾸준히 운동을 나가니까 확실히 좋아지는 것 같다.

물론 기초 근육이 없었으니까 빨리 보이는 거겠지.

옛날에는 이만큼도 못 버티고 나가떨어졌을 거다.
운동은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일단 하면 무조건 좋은 거니까 열심히 했다...
그래도 좃밥이니까 더 해야 된다.


집에 와서 딴 거 하고 있는데 온 문자.

 


장난둘
원래도 샤워는 항상 집에 와서 했기 때문에
그건 상관이 없었으나 수건이랑 운동복은...
수건은 운동할 때 땀이 많이 나서 필수적이고
운동복은 내가 운동할 때 입을 마땅한 옷이 없다.
그리고 매번 세탁해야 하는 게 너무 번거로워서
운동복 대여 결제하고 입던 건데 귀찮게 됐다.
이 시국에 룸이니 클럽이니 다니는 사람들 다
집 나가려고 하는 순간 대가리에 쟁반 떨어졌음 좋겠다.
생각 없는 새끼들 때문에 피해 입으니까 짜증난다.

죽든가...



운동 끝나고 집에 와서 샤워를 하고

보십을 진짜 다 완성하기 위해 책상 앞에 앉았다.

마침 얌시가 공부한다고 디코에 가겠다고 하길래

나도 디코에 들어가서 카메라 키고 보십을 했다.

나는 내가 단순노동을 안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성격이 바뀐 건지 집중도 잘 되고 재밌더라.

별 생각을 안 하고 확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성과가 눈에 바로바로 보이니까 더 할 맛도 나고.

아무튼 그렇게 한 시간 반 정도 해서 완성했다~

액자에 넣으니까 짱 이쁨

 

생각보다 빨리빨리 할 수 있더라.

처음에는 잘 모르니까 느리게 했는데

어느 정도 해 보니까 그냥 슉슉 하게 된다.

이제 내일부터 같은 사이즈인데 다른 디자인인

무민 하나가 더 있기 때문에 그거 시작할 거다.

ㅎㅎ 기대된다

 

 

 

오늘 음중을 했는데 의상이 넘 귀여웠다.

이제노가 엄청 귀여운 디자인의 반바지를 입었는데

내가 이제노 콩깍지 때문에 귀여워 보이는 건지

그냥 엥시티 코디에 익숙해져 눈이 낮아진 건지

타미는 약간.. 충격을 먹은 것 같아 보였다.

아무렴 어때

라이딩 코디가 너무 * 같았어서

그 이후엔 웬만하면 다 좋아 보인다.

그리고 1위도 했당~

1위 발표랑 앵콜 다 끝나고 브이앱을 켰더라.

역시 얘네 단체 브이애비는 정신이 없다.

내내 가운데에 앉은 이제노만 쳐다보고

캡쳐를 하고 녹화를 따고 귀여워하고

그러다 보니 브이애비가 끝났다.

내 갤러리도 끝장났다.

캡쳐와 녹화로 엉망이 된 갤러리를 정리하며

귀여운 걸 크롭 해서 탐라에 올리고 있으니까

버블이 또고독

 

엔시티드림에 초딩도 있어요?

 

매번 1위 하고 셀카 보내줄 때 항상

검지 손가락 하나를 펴서 1을 강조한다.

1위 고맙다는 뜻이겠지.

증말 귀여워 죽겠어...

자신을 제법 귀요미로 모에화 하는 셀카.

항상 귀여워 보이게 셀카를 찍는 게 너무 웃기다.

본인도... 그게 잘 먹히는 걸 아는 거겠지.

귀엽게 찍는 게 맘에 드니까 이러는 거 아니야.

 

 

 

어제 타미가 탐라에 호랑이치킨 맛있다고 올렸길래

마침 궁금했어서 오늘 저녁으로 시켜먹었다.

꽤나 자극적이라고 들었는데

약간 과자에서 느껴본 것 같은 자극적임?

치킨에선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맛이었다.

비슷한 맛의 과자가 있다는 게 아니라

느낌이 그냥 그렇다는 거다.

 

 

오랜만에 치맥 하니까 너무 맛있었다.

난 항상 치킨 먹을 때 다리만 있는 거나

윙봉콤보나 순살 이런 걸로 시킨다.

그냥 한 마리는 퍽퍽살이 너무 남아서...

근데 오랜만에 맥주랑 먹어서 그런지

배가 너어무 금방 불러서 조금밖에 못 먹었다.

더 먹고 싶은데 배 부를 때가 제일 서럽다.

뭐 어차피 남겨두고 야금야금 다 먹을 거다.

배달음식 남은 거 항상 냉장고에 처박아두고

결국에는 다 먹기는 한다.

남은 거 데워먹는 거 싫어하는 사람도 많던데

맛이 변하기는 하지만 맛있기만 하면 되지 않나?

 

 

 

 

 

 

 

오늘 일기 간만에 좀 긴 것 같다.

어제 안 쓴 것도 있고 할 얘기가 많았다.

아무도 안 물어본 걸 주절주절 떠드는 게

참 재밌는데 그래서 트위터랑 티톨을 못 끊는다.

하루종일 얌시랑 디코에 같이 존재하기를 하다가

(말을 안 했으니까 정말 같은 디코에 존재만 함)

늦은 시간에 어쩌다가 이런저런 고민에 대해

얘기를 했는데 오늘도 서로가 정말 비슷하면서

또 정말 다른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유일한 사람이 되고 싶다.

내 분야에서가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에게서다.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유일한 존재이고 싶다.

막 '너한텐 내가 없으면 안돼!' 하는 느낌이 아니라

내가 없어도 물론 잘 살아야 하겠지만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고 싶다는 거다.

유의미한 존재가 되고 싶다는 게 맞는 것 같다.

무관심이 싫고 잊히는 것이 무섭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나의 존재가 유의미했으면 좋겠다.

 

 

 

이상으로 오늘의 일기를 마치겠습니다.

 

 

/2021. 0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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