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에 일어나기 오늘은 성공!
이게 뭐라고 참 어렵다.
적게 자는 것도 아니고 7시간 이상은 자는데
대체 왜 이렇게까지 잘 안 되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좀 오래 걸릴 것 같으니
여유 있는 마음가짐으로 해야겠다.
일요일이라 헬스장을 안 가는 날이었기 때문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뭐 할까 하다가 일단 청소를 했다.
원래는 빨래를 할 계획이었는데 시급한 게 많아서
빨래는 내일로 미루고 잔뜩 쌓인 설거지부터 했다.
동거인이 냉장고 정리를 해서 설거지가 산더미였다.
일단 또 티비로 유튜브 틀어서 플리를 재생해놓고
열심히 설거지를 했더니 30분이 지나있었다.
30분 동안 설거지만 한 사람이 됐다...
조리대로 쓰는 아일랜드 식탁 위도 난리라서 치우고
내 방에도 생수 페트병이랑 물컵이 있어서 정리하고
바닥에 머리카락이 많길래 청소기도 싹 돌렸다.
어쩌다 보니 빨래만 빼고 대청소를 한 게 됐다.
청소를 혼자서 열심히 하다 보니까 너무 힘들어서
누워서 데못죽을 미친 듯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오늘만 50화는 본 것 같다.
그래서 거의 다 봤는데 아껴 보고 싶은 마음 반
빨리 나온 내용 다 보고 연성 보고 싶은 마음 반
두 자아가 싸우고 있는 상태인데
아마 후자가 이기지 않을까 싶다.
새벽에 얌언니가 mbti를 다시 했길래
나도 한 번 다시 해 볼까? 싶어서 했더니

intj가 나왔다...!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난 원래 intp였다.
내가 처음 했을 때가 고등학생 때였는데
그때는 지금처럼 유행하지 않을 때였다.
그때부터 3년 넘게 한 번도 안 벗어났는데
올해 부지런한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하고
열심히 실천을 한 결과 정말 p에서 j가 됐다.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었지만...
뭔가 진짜 계획적이고 부지런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좀 좋았는데 아직 왔다 갔다 하는 것 같긴 하다.
계속 유지가 되려면 지금처럼 꾸준히 노력하는 걸
오랫동안 지속을 해야 이게 내 진짜 성격이 되겠지.
존버는 내 주특기다.
이 정도는 나라면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해놔야 자존심 상해서라도 안 그만 둠 ㅎ
할리스 적립으로 받은 아아메 쿠폰도 있었고
어젯밤부터 티라미수가 너무 먹고 싶어 져서
오랜만에 카페를 가려고 4시쯤에 집을 나왔다.
좀 해가 저문 시간에 나와서 그런가
생각보다 많이 덥지 않아서 좋았다.
습하지 않았던 게 제일 맘에 들었다.
카페에 갔더니 아까 2시에 나갔던 동거인과
동거인 친구들이 있어서 어 뭐야 를 하고
예정했던 티라미수랑 아아메를 시켜서 먹었다.
오랜만에 정석 조합 먹으니까 정말 행복했다.
맛있게 먹으며 또 데못죽을 읽었다.
원래 그럴 계획이었다.
행복이란 가까이에 있는 것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푸므.
이것은 오늘의 저녁입니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마라탕~
요즘은 밖에 나가서 밥 먹기가 좀 꺼려지니까
뭘 먹고 싶으면 죄다 배달시켜서 먹게 된다.
예전엔 마라탕 포장만 되고 배달은 안 됐는데
요즘에는 거의 다 배달이 되니 참 다행이다.

나는 스스로가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미 여러 번 얘기를 했지만
특히 요즘에 이런 생각이 많이 든다.
좋은 사람이 주변에 많은 것도 그렇고
오늘 또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 것은
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게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무조건, 100% 확률로 행복해지는 것.
내가 좋아하는 제노의 모먼트를 잔뜩 보고,
장르 불문하고 좋아하는 노래들을 죄다 듣고,
새로운 노래를 찾아 듣다가 취향인 곡을 발견하는 것.
이것들을 하는 건 전혀 어렵지 않지만
확실하게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분명히, 무조건, 확실히 행복해질 수 있는 게
존재한다는 건 정말 복 받은 일이 아닐까 싶다.
이상으로 오늘의 일기를 마치겠습니다.
/2021. 0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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