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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내일도 다시 만날 것처럼

by 이푸므 2021. 7. 18.

11시에 일어나기 오늘은 성공!

이게 뭐라고 참 어렵다.

적게 자는 것도 아니고 7시간 이상은 자는데

대체 왜 이렇게까지 잘 안 되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좀 오래 걸릴 것 같으니

여유 있는 마음가짐으로 해야겠다.

 

 

일요일이라 헬스장을 안 가는 날이었기 때문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뭐 할까 하다가 일단 청소를 했다.

원래는 빨래를 할 계획이었는데 시급한 게 많아서

빨래는 내일로 미루고 잔뜩 쌓인 설거지부터 했다.

동거인이 냉장고 정리를 해서 설거지가 산더미였다.

일단 또 티비로 유튜브 틀어서 플리를 재생해놓고

열심히 설거지를 했더니 30분이 지나있었다.

30분 동안 설거지만 한 사람이 됐다...

 

조리대로 쓰는 아일랜드 식탁 위도 난리라서 치우고

내 방에도 생수 페트병이랑 물컵이 있어서 정리하고

바닥에 머리카락이 많길래 청소기도 싹 돌렸다.

어쩌다 보니 빨래만 빼고 대청소를 한 게 됐다.

청소를 혼자서 열심히 하다 보니까 너무 힘들어서

누워서 데못죽을 미친 듯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오늘만 50화는 본 것 같다.

그래서 거의 다 봤는데 아껴 보고 싶은 마음 반

빨리 나온 내용 다 보고 연성 보고 싶은 마음 반

두 자아가 싸우고 있는 상태인데

아마 후자가 이기지 않을까 싶다.

 

 

 

새벽에 얌언니가 mbti를 다시 했길래

나도 한 번 다시 해 볼까? 싶어서 했더니

 

 

intj가 나왔다...!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난 원래 intp였다.

내가 처음 했을 때가 고등학생 때였는데

그때는 지금처럼 유행하지 않을 때였다.

그때부터 3년 넘게 한 번도 안 벗어났는데

올해 부지런한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하고

열심히 실천을 한 결과 정말 p에서 j가 됐다.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었지만...

뭔가 진짜 계획적이고 부지런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좀 좋았는데 아직 왔다 갔다 하는 것 같긴 하다.

계속 유지가 되려면 지금처럼 꾸준히 노력하는 걸

오랫동안 지속을 해야 이게 내 진짜 성격이 되겠지.

존버는 내 주특기다.

이 정도는 나라면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해놔야 자존심 상해서라도 안 그만 둠 ㅎ

 

 

 

 

할리스 적립으로 받은 아아메 쿠폰도 있었고

어젯밤부터 티라미수가 너무 먹고 싶어 져서

오랜만에 카페를 가려고 4시쯤에 집을 나왔다.

좀 해가 저문 시간에 나와서 그런가

생각보다 많이 덥지 않아서 좋았다.

습하지 않았던 게 제일 맘에 들었다.

카페에 갔더니 아까 2시에 나갔던 동거인과

동거인 친구들이 있어서 어 뭐야 를 하고

예정했던 티라미수랑 아아메를 시켜서 먹었다.

오랜만에 정석 조합 먹으니까 정말 행복했다.

맛있게 먹으며 또 데못죽을 읽었다.

원래 그럴 계획이었다.

행복이란 가까이에 있는 것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푸므.

이것은 오늘의 저녁입니다.

 

마라탕임

 

언제 먹어도 맛있는 마라탕~

요즘은 밖에 나가서 밥 먹기가 좀 꺼려지니까

뭘 먹고 싶으면 죄다 배달시켜서 먹게 된다.

예전엔 마라탕 포장만 되고 배달은 안 됐는데

요즘에는 거의 다 배달이 되니 참 다행이다.

 

 

 

네가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모를 때가 있어

 

 

나는 스스로가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미 여러 번 얘기를 했지만

특히 요즘에 이런 생각이 많이 든다.

좋은 사람이 주변에 많은 것도 그렇고

오늘 또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 것은

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게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무조건, 100% 확률로 행복해지는 것.

내가 좋아하는 제노의 모먼트를 잔뜩 보고,

장르 불문하고 좋아하는 노래들을 죄다 듣고,

새로운 노래를 찾아 듣다가 취향인 곡을 발견하는 것.

이것들을 하는 건 전혀 어렵지 않지만

확실하게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분명히, 무조건, 확실히 행복해질 수 있는 게

존재한다는 건 정말 복 받은 일이 아닐까 싶다.

 

 

 

 

이상으로 오늘의 일기를 마치겠습니다.

 

 

/2021. 0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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