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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멍하니 멍청히

by 이푸므 2021. 8. 11.

10일, 11일 자 일기


어제는 11시쯤에 일어났다.
일어나서 일단 밥을 먹고... 뭐 먹었더라?
기억 안 나니까 패스.
먹고 바로 설거지를 한 다음 운동을 갔다.
동거인이 백신 맞으러 간다고 1시 반?
그때쯤 나갔는데 나도 10분 있다가 나갔다.

그 전 날에는 바람이 선선해서 안 더웠는데
어제는 진짜 죽을 것처럼 찌는 더위였다.
운동 갈 때는 괜찮은데 올 때가 힘들다.
안 그래도 운동하고 온 몸에 열기가 가득한데
그 상태로 더위를 뚫고 집에 가는 건 정말 힘들다.
오는 길에 편의점 들러서 이력서도 사야 했어서
그냥 터덜터덜 정말 성동일 걸음으로 걸어왔다.



걸어오면서 트위터 하는데
이새끼들이 맛 엠디도 안 보내 놓고
헬퓨 엠디를 * 같은 걸 올려놨더라.
포카를 사면 * 같은 엠디가 와요.
살까 말까 고민을... 하진 않았다.
사면 호구 되는 거고
안 사면 죽는 거다.
죽기 싫으면 호구가 되어야 하는 세상

 

그래요 저는 바보입니다


더 쓰레기 같은 건
저 풍선 ㅋㅋ 에 끼운 포카는 랜덤인 거다.
풍선도 어이없는데 랜덤이라 더 짜증남.
아니 일단 풍선인 게 제정신인가
빨리 맛 엠디나 보내



오는 길에 결제를 하고
집에 와서 좀 놀고 있으니 택배가 왔다.
손민수 한 반지랑 비타민D가 온 거다.

 


어디서 차고 나왔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이제노랑 런진이가 저 반지를 끼고 있었다.
근데 디자인이 너무 내 취향이고
가격도 2만원대로 엄청 싸서 바로 샀다.
너무 심플하고 얇은 건 안 좋아하고
또 장식이 화려한 건 부담스러워서
반지를 사고 싶어도 고민하다가 못 샀는데
마침 손민수템이고, 디자인도 취향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정말 예뻐서 대만족!
어차피 오픈형이긴 했지만 조절 없이도
사이즈도 잘 맞아서 기분이 참 좋았다.



비타민은 트위터에서 좋다고 유명했던
젤리 형태로 된 비타민D를 3통 샀다.
열심히 먹고 있는 중인데
아직 얼마 안 돼서 효과는 좀 더 기다려야 한다.
일단 맛있어서 먹는 데에 부담이 없으니 좋다.
프로폴리스도 먹고 있는데 그건 맛이 없어서
프폴 먼저 먹고 비타민D를 먹으면 됨 ㅎㅎ





정수기 설치 계약한다고 어떤 분이 오셔서
이것저것 설명해 주시고 계약하고 갔는데
너무... 너무 말이 많으셔서 힘들었다.
많기만 한 게 아니라 못 알아듣겠다.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모르겠어서
동거인이랑 나랑 계속 서로 알아들으면
그러니까 이게 이런 뜻인 것 같아
하면서 알려주며 대화를 겨우 했다.
가시고 나서 8시쯤에 저녁을 시켜먹었다.

 

돼지갈비찜


캬 사진 잘 찍었다
그치
매콤한 걸로 시켜서 맛있었다.
그냥 자극적인 캡사이신 맛이 아니라
칼칼하게 매운맛이라 깔끔하고 좋았다.
감자가 존맛



 


 





오늘은 11시 반에 알바 면접이 있었다.
10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나갔다.
지도 상으로는 가는 데에 40분 정도
걸린다고 쓰여 있었는데 30분 좀 더 걸린 것 같다.
그래서 11시 30분까지 가는 거였는데
11시 10분도 안 돼서 도착해서 그냥 일찍 갔다.
카페가 아늑하고 깔끔한 분위기라 되게 좋더라.
문제는 갈아타야 한다는 거랑
1시부터 8시까지라는 시간인데...
고민 좀 해 보고 오늘 안에 연락을 준다고
얘기하고 집에서 동거인한테 조언을 좀 받았다.
어차피 주말에만 하는 거고 이틀 그 정도
하는 건 괜찮을 것 같아서 그냥 한다고 했다.

근데 그 문자를 넣기 전에
가까운 거리에 있는 카페에도 문자를 했었는데
5시간 동안 답이 없길래 안 오는 줄 알고
면접 본 카페에 간다고 얘기를 한 건데
조금 있다가 가까운 카페에서 전화가 왔다.
그래서 내일 면접을 보러 가기로 했는데
만약 거기가 더 나을 것 같으면
간다고 했던 데에 다시 연락해서 죄송하다 해야지 머..
어쩔 수 없지





암튼 면접을 보고 집에 왔을 때가
12시 좀 넘었을 때여서 점심을 먹고
노트북 앞에 앉아서 게임을 좀 하다가
겜을 끄고 보십을 했다.

 

어우 눈아파


오늘은 꽤나 많이 했다.
색이 다른 것들이 이것저것 너무 많아서
한 번에 진도를 많이 빼기가 어려운데
오늘은 그래도 많이 했다.
근데 이 속도면 이번 달 안에도 다 못 할 듯.
천천히 해도 되는 거니까 완성이 목표다.
이걸 다 하면... 다음엔 퍼즐을 사볼까?





새벽에 데못죽 청려 삽화 떴으면 좋겠다고
이런 트윗을 썼는데 진짜로... 뜬 거다...
너무 신기하고 행복했다...

 


진짜일 것 같다고 해서 에이 설마.. 하고 있었는데
정말 이게 구라가 아니고 청려 삽화가 뜬 거예요
근데 진짜 얼굴이
몸이
키야...
장관이고요 신이 주신 선물입니다.
쳄깅은 오늘부터 티카 한다고 했다.
근데 나도 티카 할 거임.
하지만 아현이를 여전히 사랑하기에...
그냥 1군 두 그룹 다 파는
미친 빠수니 하려고여


 

 




형구가 쇼챔에서 벌써 12시 무대를 했는데
그걸 보고 정말 또 한 번 많은 생각을 했다.
몸이 스무 개인지 의심되는 스케줄도 그렇지만
이렇게 완벽하게 본업을 해내는 걸 볼 때마다
한계를 깨고 끝없이 성장해나간다는 게
이만큼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가능한 일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면서 또 존경스러워지더라.
비록 내가 그리 대단한 사람이 될 순 없어도
나중에 돌이켜볼 때
형구 덕분에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고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이상으로 오늘의 일기를 마치겠습니다.


/2021. 0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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