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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넌 아득한 나의 바다

by 이푸므 2021. 5. 14.

오늘 진짜 늦게 일어났다.

원래 9시 30분에 집에서 나가려고 했는데

9시 45분에 일어났다... 5분만에 준비하고 나갔다.

택시타고 부랴부랴 지하철역 갔는데 다행히 세이프 해서 늦진 않았다.

그래서 지하철 타고 가는 길에 고잉을 틀었다.

고잉 세븐틴 왜이렇게 재미있나요?

체스 편이랑 논리나잇2 편을 봤는데 일단 후자 링크만 첨부한다.

 

왜냐하면 진짜 심각하게 웃기기 때문이다.

1호선에서 핸드폰 보며 소리 안 내고 웃으려고 용 쓰는 여성이 있으면 접니다.

이게 지나치게 웃겨서 그렇지 체스 편도 재미있다.

일단 조슈아 얼굴이 재밌고요, 또 조슈아 얼굴이 재밌습니다.

뭐니뭐니해도 도겸이게임을 하는 승관이가 mvp 아닌가 싶다.

보면 이해 됨.

 

 

다행히 오늘은 아침에 물건이 안 들어와서, 오픈 전에 할 일이 없었다.

고잉 때문에 너무 웃겨서 이미 좀 텐션이 올라간 상태였다.

아침을 재밌게 여니 하루종일 기분이 꽤 좋았다.

마지막엔 아니었지만...

 

오늘이 컴백 하고 첫방인데! 일하느라 못 보는 게 정말 서러웠다.

그래도 거기까지면 좀 덜 슬펐을 것이다.

왜 불행한 일은 한번에 닥치는가.

내 말 뚝뚝 끊어먹는 싸가지 재기한 고객도 두 팀이나 연달아 오고,

당연히 폐점 시간에 맞춰 퇴근할 줄 알았는데

너무 자연스럽게 매니저가 일을 시키는 것이다.

빨리 퇴근하고 직캠 볼 생각에 들떠있었는데...

덕분에 30분이나 더 일을 했고, 그동안 제노가 너무 보고싶어서 우울해졌다...

 

성동일걸음으로 백화점을 빠져나오고 탐라에 들어갔는데

직캠과 온갖 컨텐츠가 날 기다리고 있었다.

갑작스레 기분이 좋아져 버스 타자마자 얼른 맛 직캠을 틀었다.

그리고 버스를 내렸다.

엥?

 

갔다올게~ /손오공 순간이동 짤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된 거냐면

직캠을 보다보니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다는 뜻이다.

직캠을 한번 보고... 저장해놓고 다시 보고...

좋아하는 부분 클립 따고... 트위터에 올리고...

정신차려보니 내려야하는 곳이더라.

우리 제노가 너무 잘해서 제가 다 기특하고 뿌듯하더라고요.

 

 

 

new 셀카가 무려 두장이나 떴다.

우수에 젖은 촉촉 아련 미남과 이슬만 먹고 살 것 같은 청순 귀요미 ㅎㅎ

나는 병지가 참 좋다. 앞머리가 좀 긴 기장이라 더 좋다.

생머리일 때는 청순함이 423배가 되어서 좋고

넘겼을 때는 시원한 이목구비에 날티가 첨가된 부분이 좋다.

물론 셀카에는 날티 절대 없다.

제노의 셀카는 언제나 쁘띠빠띠 자아이다.

 

 

 

예판 제노 공구 타서 산 앨범이 도착했다.

특전 홀카 엄청 기대하고 있었는데 기대보다 훨씬 귀엽다.

무려 1,2,3 이라니...

내가 위고업 활동 사랑하는 거 알고 찾아와줬나보다.

헤메코야 우리 좋았잖아...

다시 그때로 돌아가면 안될까?

 

 

집에 와서 고래 직캠 보는데... 울었다.

나도 내가 너무 어이가 없더라.

오랜만에 하는 음악 방송이고 게다가 첫 정규이기까지 하니 신이 많이 났나보다.

가뜩이나 노래도 사람 설레게 하는 분위기인데

해맑게 웃으며 춤추는 제노를 보니까 울컥하더라.

행복한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져 벅차는 이 심정을 누가 알까.

세상이 구라같다.

별안간 남친 직캠 보며 우는 여성이 있다는 게.

그게 나라는 게...

 

네가 남자 때문에 울어? 하는 별그대 클립을 달아주더라 얌언니가.

뒤에 이상한 게 나오는지도 모르고 달았다가 기겁하며 지우더라 얌언니가.

웃겨서 나쁘지 않았다 ㅎㅎ 인정해줄게.

 

 

 

처음부터 끝까지 제노 얘기밖에 안 한 것 같은데 기분 탓은 아니다.

진짜 계속 제노 얘기를 했다.

그럴 수밖에 없다.

하루종일 제노 생각 했으니까 당연하다.

내가 진짜 미쳤나보다.

이제노한테.

 

종말이 와도 이제노 사랑해야지

 

 

이상으로 오늘의 일기를 마치겠습니다.

 

 

/2021. 0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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