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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비가 와도 봄

by 이푸므 2021. 5. 29.

오늘은 하루종일 얌씨랑 탐라에서 놀았다.

얌언니랑 왕창 수다 떠는 날에는 트위터를 나가기가 진짜 어렵다.

지금은 둘다 공계라 무슨 말만 하면 일단 알티를 갈긴다.

오늘은 여태까지 이렇게 놀았던 날 중 제일 재밌었던 것 같다.

 

 

아침에 내가 출근할 때는 분명 비가 안 와서

오늘 비 오는 줄 모르고 우산을 안 가지고 나갔다.

오픈 하고 한시간쯤 지나니까 비가 온다고 하더라.

다행히 내가 일하느라 실내에 있는 시간동안만 비가 오고

퇴근할 때쯤 되니 비가 그쳤다.운이 참 좋은 날이다.

 

 

이틀 전인가? 얌언니가 스페이스 신청 폼 작성하라고 협박

친절하게 링크를 알려줘서 플텍 풀고 다른 사람들 한 거 따라 써서 냈다.

예전부터 스페이스 기능 갖고 싶었는데 

폼까지 쓰긴 귀찮아서 안 하고 있다가 협박당해서

별로 안 귀찮아져서 반신반의 하는 마음으로 했다.

근데 이게 웬걸? 오늘 내 계정에 스페이스가 생겼다!

그래서 지금 이거 다 쓰고 할 예정이다.

얌언니가 '악동마롸' 라고 작명까지 해줬다.

대본 써 준 게 너무 웃겨서 저장했다.

우울할 때 보면 딱일 것 같다.

잘 써서 더 웃기다.

 

 


 

 

제노 닮아서 산 인형이 도착했다!

일하고 있을 때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아서 드릉드릉 하고 있었다.

마침 20분정도 일찍 끝났기에 집에 호다닥 달려왔다.

사실 걸어옴 편의점도 들름

집에 오자마자 택배 뜯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누르고

손을 씻고 일단 두나를 반겼다.

안 반겨주면 화낸다.

 

두나랑 한 5분정도 놀고 옷도 안 갈아입은채 허겁지겁 택배를 뜯었다.

박스를 열자마자 소중하고 귀여운 제노...

아니 제딩이가 보이는데 정말 뻥 안치고 꺄하하하 하고 웃었다.

비닐을 벗겨내고 냉큼 침대에 드러누워 제딩이를 안고 뒹굴거렸다.

내 생각보다 훨씬 보드랍고 말랑해서 완전 마음에 든다.

나는 모찌같은 촉감보다 보들보들하고 푹신한 게 좋다.

두나가 낯가린다. 지금도 낯가려서 옆에 안 간다.

사진 찍어서 트위터에 올렸더니 얌씨가 선물을 만들어줬다.

 

 

진짜 너무 귀여워서 또 소리질렀다.

오늘 집에 아무도 없는 게 참 다행이다.

내가 낸 소리를 친언니가 들었으면 쟤 왜저러냐며 젠런1열 천러같은 표정을 지었을 거다.

제노 닮아 산 인형인데 정말 제노를 닮았다.

얘 내 침대에 올려놓으니까 4분의 1을 차지한다.

 

 

저녁으론 냉동돈까스 튀겨서 밥이랑 먹었다.

난 사실 냉동도 귀찮아서 잘 안 해 먹는데

오늘은 기분이 좋아서 오랜만에 해봤다. 맛있었다. 헤헹.

다 먹고 담배 챙기러 방에 들어왔는데

내 침대에 있는 제딩이 궁댕이가 빵실해서 찍어 올렸다.

아니 그랬더니 글쎄 얌씨가

 

나 아직도 심장이 뛰어

 

심장은 원래 뜁니다.

이불 원래 저렇게 세워져있지도 않았다.

아니 이게 뭐야를 삼창 한 것 같다.

대체 왜 이렇게 그럴싸한 거냐고.

난 이제 제정신으로 내 침대도 못 보게 생겼다...

지금도 실실 웃고 있다.

 

 

 

 

오늘 1위 못 해서 셀카 없으려나 하고 슬퍼했는데

우리 착한 효자 강아지는 셀카를 줬다 ㅎㅎ

 

 

진짜 하나도 안 무서운 어흥이다.

렛서판다가 위협하는 짤이 생각난다. 뭔주알지.

갑자기 왜 어흥을 한 건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귀엽다.

오늘 고래 무대에서도 반바지를 입어서 완전 행복했다.

제노 다리가 정말... 햐얗다.

앞으로도 제노 무릎이랑 친해지고 싶다.

어어 그렇다고 무릎 다 뚫린 청바지를 입히라는 건 아니에요.

 

 

오늘의 썸네일은 당연히 ㅎㅎ

 

11시 5분이다.

빨리 쓰고 스페이스 하러 가려고 했는데 살짝 지각했다.

괜찮아 내 칭구들은 이해해주겠지.

오랜만에 자정 넘기기 전에 일기를 올린다.

 

 

 

이상으로 오늘의 일기를 마치겠습니다.

 

 

/2021. 0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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