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루종일 얌씨랑 탐라에서 놀았다.
얌언니랑 왕창 수다 떠는 날에는 트위터를 나가기가 진짜 어렵다.
지금은 둘다 공계라 무슨 말만 하면 일단 알티를 갈긴다.
오늘은 여태까지 이렇게 놀았던 날 중 제일 재밌었던 것 같다.
아침에 내가 출근할 때는 분명 비가 안 와서
오늘 비 오는 줄 모르고 우산을 안 가지고 나갔다.
오픈 하고 한시간쯤 지나니까 비가 온다고 하더라.
다행히 내가 일하느라 실내에 있는 시간동안만 비가 오고
퇴근할 때쯤 되니 비가 그쳤다.운이 참 좋은 날이다.
이틀 전인가? 얌언니가 스페이스 신청 폼 작성하라고 협박
친절하게 링크를 알려줘서 플텍 풀고 다른 사람들 한 거 따라 써서 냈다.
예전부터 스페이스 기능 갖고 싶었는데
폼까지 쓰긴 귀찮아서 안 하고 있다가 협박당해서
별로 안 귀찮아져서 반신반의 하는 마음으로 했다.
근데 이게 웬걸? 오늘 내 계정에 스페이스가 생겼다!
그래서 지금 이거 다 쓰고 할 예정이다.
얌언니가 '악동마롸' 라고 작명까지 해줬다.
대본 써 준 게 너무 웃겨서 저장했다.
우울할 때 보면 딱일 것 같다.
잘 써서 더 웃기다.
제노 닮아서 산 인형이 도착했다!
일하고 있을 때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아서 드릉드릉 하고 있었다.
마침 20분정도 일찍 끝났기에 집에 호다닥 달려왔다.
사실 걸어옴 편의점도 들름
집에 오자마자 택배 뜯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누르고
손을 씻고 일단 두나를 반겼다.
안 반겨주면 화낸다.
두나랑 한 5분정도 놀고 옷도 안 갈아입은채 허겁지겁 택배를 뜯었다.
박스를 열자마자 소중하고 귀여운 제노...
아니 제딩이가 보이는데 정말 뻥 안치고 꺄하하하 하고 웃었다.
비닐을 벗겨내고 냉큼 침대에 드러누워 제딩이를 안고 뒹굴거렸다.
내 생각보다 훨씬 보드랍고 말랑해서 완전 마음에 든다.
나는 모찌같은 촉감보다 보들보들하고 푹신한 게 좋다.
두나가 낯가린다. 지금도 낯가려서 옆에 안 간다.
사진 찍어서 트위터에 올렸더니 얌씨가 선물을 만들어줬다.
진짜 너무 귀여워서 또 소리질렀다.
오늘 집에 아무도 없는 게 참 다행이다.
내가 낸 소리를 친언니가 들었으면 쟤 왜저러냐며 젠런1열 천러같은 표정을 지었을 거다.
제노 닮아 산 인형인데 정말 제노를 닮았다.
얘 내 침대에 올려놓으니까 4분의 1을 차지한다.
저녁으론 냉동돈까스 튀겨서 밥이랑 먹었다.
난 사실 냉동도 귀찮아서 잘 안 해 먹는데
오늘은 기분이 좋아서 오랜만에 해봤다. 맛있었다. 헤헹.
다 먹고 담배 챙기러 방에 들어왔는데
내 침대에 있는 제딩이 궁댕이가 빵실해서 찍어 올렸다.
아니 그랬더니 글쎄 얌씨가
심장은 원래 뜁니다.
이불 원래 저렇게 세워져있지도 않았다.
아니 이게 뭐야를 삼창 한 것 같다.
대체 왜 이렇게 그럴싸한 거냐고.
난 이제 제정신으로 내 침대도 못 보게 생겼다...
지금도 실실 웃고 있다.
오늘 1위 못 해서 셀카 없으려나 하고 슬퍼했는데
우리 착한 효자 강아지는 셀카를 줬다 ㅎㅎ
진짜 하나도 안 무서운 어흥이다.
렛서판다가 위협하는 짤이 생각난다. 뭔주알지.
갑자기 왜 어흥을 한 건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귀엽다.
오늘 고래 무대에서도 반바지를 입어서 완전 행복했다.
제노 다리가 정말... 햐얗다.
앞으로도 제노 무릎이랑 친해지고 싶다.
어어 그렇다고 무릎 다 뚫린 청바지를 입히라는 건 아니에요.
11시 5분이다.
빨리 쓰고 스페이스 하러 가려고 했는데 살짝 지각했다.
괜찮아 내 칭구들은 이해해주겠지.
오랜만에 자정 넘기기 전에 일기를 올린다.
이상으로 오늘의 일기를 마치겠습니다.
/2021. 0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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