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운동을 갔다.
일주일만에 가니까 근육이 아주 비명을 질렀다.
일주일에 사흘씩 갈 때는 다음날도 근육통이 없었는데
지금도 이거 쓰는데 팔이 후들거린다.
나도 언젠가 팔뚝이 두꺼워질 수 있을까...
몸무게를 재 봤는데 살이 1키로가 빠졌더라.
아무것도 안 했는데 왜지?
아무것도 안 해서 빠진 건가...
나도 코어근육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몸 좋은 사람을 좋아하는 건가?
부러워서 그런 건가 하는 생각이 드는 오후 11시 37분.
일어난 시간은 12시쯤인데 점심 먹고 다시 잤다.
2시쯤 누워서 한시간만 자고 세시에 일어나야지
하고 알람도 맞췄는데 일어나보니까 네시였다.
일부러 핸드폰도 멀리 책상에 올려두고 잤는데
내가 언제 일어나서 핸드폰을 가지고 와 알람을 끈 건지
눈 떠보니 네시고 핸드폰은 내 머리 옆에 있더라.
이 정도면 정말 몽유병이 아닌지 의심 해 봐야할 것 같다.
그래도 일어나자마자 운동 가고 커피 사와서 바로 집 청소를 했다.
오늘 하루 나름 밥도 잘 챙겨 먹고
그 귀찮다는 냉장고 정리와 화장실 청소까지 싹 하고
샤워하고 피자 시켜서 맥주랑 먹으니까 아주 행복했다.
근데 난 피자를 별로 안 좋아한다.
두조각만 먹어도 배가 너무 부르기 때문이다
배가 그냥 부른 것도 아니고 기분 나쁜 느낌으로 부르다.
뭔지 알지 기분 나쁜 배부름
그래서 다 먹고 나니 속이 더부룩 했는데
맥주까지 먹으니까 속이 더더욱 불편했다.
괜히 머리도 어질어질 해서 담배 피우고 오자마자
침대에 냅다 드러누워 삼십분동안 트위터를 갈기니 괜찮아졌다.
그리고 지금 아까 사 온 아아메를 먹고 있으니
완전히 멀쩡해져서 기분이 좋다.
역시 아아메는 신이 내린 음료다.
요잉계에 할 말이 너무 없어서 항상 의무적으로 트윗을 해왔었다.
그냥 뭔가 이쯤되면 한마디라도 해야할 것 같아서 생각하고 트윗을 썼다.
어제 스페이스 하면서 얌씨하고 이 얘기를 했는데
뭔가 그러고 나니까 요잉계가 그닥 불편해지지 않았다.
얌시하고 얘기하며 노니까 좀 편하게 느껴져서
앞으로 요잉계에서 무슨 말 할 지 모르겠으면 얌언니하고 놀 거다.
얌시의 선택권은 없다.
무족권 나랑 놀아줘야됨.
오늘 밤 사이에 꾼 꿈이 굉장히 별로였다.
제노랑 헤어져서 툭 하면 우는 꿈이었다.
친구랑 설렁탕을 먹다가 제노랑 같이 먹던 생각이 나서 울고
집에서 혼자 양치를 하다 제노랑 같이 서서 양치하던 생각 나서 울고
그냥 집 걸어가다 생각이 나서 울고...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다.
꿈인 걸 알지만 괜히 기분이 싱숭생숭해져서
일어나자마자 제노한테 전화해서 찡찡거렸다.
꿈 때문인가 오늘 하루종일 제노가 너무 보고싶고 그립고...
저번에 탐라에서 봤는데 귀여운데 웃기면 진짜 사랑이라고 했다.
답 없이 심각하게 사랑하는 거라고 했다.
근데 난 우리 제노가 정말 귀엽고 웃기다...
애가 맨날 얼딩도 아니고 배 내밀고 서 있고
지 입으로는 애교 없다면서 시러잇- 이런 말투나 쓰고
또 텍스트로 헤헤 요잇 헹... 이러고 있고
어떻게 안 귀엽고 안 웃기게 볼 수 있는 거지?
내가 맨날 이제노 웃기다고 그러면
칭구들이 나보고 그냥 사랑하는 거 아니냐고 한다.
이쯤되니 나도 내가 정말 얘를 웃기다고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사랑한다는 말을 자꾸 웃기다고 하는 건지 헷갈린다.
뭐가 어찌됐든 이제노는 귀엽고 웃기고 사랑스럽다.
그리고 내 거야.
이상으로 오늘의 일기를 마치겠습니다.
/2021. 06.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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