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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좋아하는 것은 나를 행복하게 해

by 이푸므 2021. 6. 2.

오늘 오하아사가 12위였지만 나쁘지 않은 하루였다.
비록 고객들이 나를 매우 짜증나게 했지만
대충 오하아사 탓을 하면 된다.

그래도 하소연은 하고 싶으니까 찡찡댈 거다.
엄청나게 말 많은 아줌마가 왔는데
말 많은 아줌마들은 자주 오기에 면역이 좀 있다.
근데 오늘 온 사람은 정말 역대급으로 말이 많았다.
정말 안 궁금하고 듣기 싫은 말을 쏟아냈다.
이건 이래서 맘에 안 들고 저건 저래서 맘에 안 들고...
그러다가 겨우 뭐 하나를 사서 나갔는데
30초 뒤에 어느 부분이 또 맘에 안 든다고
취소를 해달라고 가져오는 것이다.
계속 세일하는 상품으로 보더니 결국 세일 안 하는 게

마음에 들어서 가져가놓고 비싸서 취소하는 것 같은데
아니 내가 이게 비싸서 그러는 건 아니고~

내가 하지정맥류가 있어서 이런 걸 못 입어서 그래~

환불하는 내내 이 소리를 반복하더라...
정말 내가 왜 아주머니 하지정맥류 있는 것까지

알아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대답 안 했다.
이러다 성불할 것 같다.

또 어떤 고객이 들어와서 맞이 인사를 했더니
쳐다도 안 보고 카운터로 성큼성큼 걸어오더니 상품을 턱 하니 내려놓더라.
다른 말도 없이 그러길래 교환하시는 거예요? 했더니
고객이 그제야 딱 두 글자를 내뱉었다.
"환불."
세상에 이렇게 싸가지 없는 사람이 존재한다니.
물론 이런 사람 처음 겪어보는 건 아닌데
이미 앞의 하지정맥류 아줌마 때문에 기분이 상한 상태라
그냥 네~ 하고 빠르게 환불시키고 보냈다.
이 외에도 사소하게 성질 긁는 고객이 많았어서
기분이 완전 바닥을 쳤지만 내일 얌씨 보러 갈 생각 하며 버텼다.


기분을 낫게 하기 위한 나의 발버둥.
최고의 효율을 자랑하는
양기 충전!


잘생긴 남자의 시끄러운 가슴을 본다.


잘생긴 남자의 시끄러운 가슴을 본다.


잘생긴 남자의 시끄러운 가슴을 본다.


(중략)



뭐 이런 노력들로 기분을 좀 나아지게 했다만

완전히 회복이 되지는 않아서 애매한 상태로 퇴근을 했다.

이제노한테 버블이 오면 딱일 것 같았는데

우리 불효자는 감감무소식이다. 못된 남자...

 

 

 

요 몇 주동안 스밍 돌린다고 새로운 노래를 못 들었다.

세븐틴 노래들을 하나씩 다 들어보고 싶은데

스밍에 집착하는 나는 참고 있었다.

음원 성적은 중요하니깐! ㅎㅎ

활동도 끝났겠다 이제 살짝 느슨하게

해도 될 것 같길래 오늘은 퇴근하면서

안 들어 본 세븐틴 노래들을 들어봤다.

말뚝 하는 날이면 퇴근하는 버스에서 멀미가 꽤 난다.

혼자 신경 쓸 게 많아서인지 항상 그랬다.

그래서 오늘도 자리에 앉아 멍하니 노래를 듣고 있는데

어느 한 노래가 나오는데 너무너무 좋은 것이다.

그래서 기분이 정~말 좋아졌다.

처음 듣는 노래를 들었는데 내 마음에 쏙 드는 곡일 때

그럴 때의 행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세븐틴 - 어른이 되면 들어보세요.

오늘처럼 선선한 여름밤 느낌이 물씬 나는 날씨에

퇴근길 버스에서 이 노래를 들으니 정말

오늘 있었던 피곤한 일들이 싹 가시는 느낌이었다.

좋은 노래를 듣는 일은 날 정말 행복하게 한다.

지금도 이 노래 들으면서 쓰고 있다.

 

 

 

이제 곧 열두시니까 스페이스를 할 거다.

얌씨 친구 탐님도 오신다고 했다.

얌씨가 써 준 대본도 읽기로 했다.

헤게와 게헤에 관한 토론도 하기로 했다.

새삼스럽게 생각이 드는 건데

얌시 없었으면 트위터 진짜 재미없었을 것 같다.

사랑한단 뜻이야 (candle light)

 

 

남편아 보고싶어 나는 또 네 생각 해

 

내일 얌언니 만나러 가니까

귀여운 잠옷을 챙길까 한다.

귀여워 보이고 싶은 연하의 마음 ^^

우웩

앞으로 이런 개그는 안 치도록 할게. 

 

 

 

이상으로 오늘의 일기를 마치겠습니다.

 

 

/2021. 06.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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